그림책

유리 슐레비츠 [눈송이] 눈 내리는 날이 아이의 감성으로 잘 표현된 그림책

Livcha 2022. 7. 15. 13:59

[눈송이] 그림책 표지그림

유리 슐레비츠(Uri Shulevitz, 1935-)의 [눈송이] 그림책도 [아기고릴라]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프뢰벨 테마동화로 나왔다.

난 이 그림책에 특별한 애정이 있다.

내가 이 그림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프랑스에서였는데, 프랑스에서는 'Il neige(눈이 내린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눈송이]의 불어판 그림책 표지(amazon.co.uk에서 다운로드받음)

 나는 이 그림책의 이야기도 그림도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선뜻 구입해서 한동안 가지고 있다가 친구의 아들에게 선물했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그림책은 우리나라에서 프뢰벨에서 출간된 그림책보다 훨씬 잘 만들어졌다.

활자 뿐만 아니라 종이질이 비교가 되질 않는다. 

유리 슐레비츠는 미국 작가이자 어린이 책 그림작가이기도 하다.

1969년에 칼데콧상(The Randolph Caldecott Medal)을 받았다.

칼데콧상은 미국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어린이 그림책을 뽑아 그림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유리 슐레비츠는 폴란드에서 태어났지만 전쟁(제2차세계대전, 제2차중동전쟁)으로 인해 파리, 이스라엘로 이주하고 급기야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다. 20대 초반에 미국으로 건너간 유리 슐레비츠는 그림공부를 하고 그림작가 생활을 시작한다.

[눈송이]는 'Snow'라는 제목 아래 1998년에 출간되었다. 

눈을 대하는 아이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져 와서 좋다. 

어른들은 눈이 펑펑 쏟아지지 않는 한 눈이 온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린이는 눈송이 하나, 눈송이 몇 개가 떨어져도 눈이 내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눈송이가 하나 떨어질 때부터 점차적으로 눈송이가 늘어나고 마침내 눈이 펑펑 쏟아져 온동네가 새하얗게 눈에 뒤덮히는 광경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었다. 

무더움 여름날 [눈송이] 그림책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