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에서 출간한 '방방곡곡구석구석 시리즈' 14권인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는 박영만의 전래동화를 고쳐쓰고 그림을 더해서 만든 그림책이다. 박영만(1914-1981)은 1940년에 임시정부 광복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라고 한다. 1920년부터 30년까지 전국을 떠돌면서 구술동화를 수집해서 다듬어 이란 책을 출간했다고. '범이 물고 간 노루꽁지'도 그 책에 실린 것을 다시 다듬고 이웅기의 그림을 더했다. 이 동화에 등장하는 범은 겁장이로 나온다. 범을 만난 소금장수가 기지를 발휘해서 말방울을 '범을 잡아먹는 오르릉새'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 방울을 범꼬리에 매단다. 방울소리에 놀란 범이 혼비백산 달아나다가 겨우 방울을 떨쳐낸다. 그러다가 노루를 만나 무서운 오르릉새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노루가 믿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