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단오'에 대해 알아보기

Livcha 2023. 3. 12. 10:57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표지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 그림 작가의 그림도 무척 멋지다는 알게 되었다. 노성빈 작가, 권문희 작가를 발견했고 이번에는 조예정 작가를 알게 되서 기쁘다. 비룡소에서 2011년에 출간한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 6권인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는 조예정 작가의 그림이 우리 스타일의 개성 있고 아름다운 그림체임을 보여준다. 

조예정은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중이라고 한다.

2004년 일본 노마 국제그림책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했다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청개구리 큰눈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 속에는 예전의 단오절 풍경을 담았다. 

창포와 수련, 청개구리, 물고기, 연못의 그림이 유머가 있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고 사랑스럽다. 

현대화된 민화그림처럼 보인다. 

그네를 타는 여인들과 여인의 댕기에 매달려 날아오르는 청개구리 그림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이야기적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것인지 아니면 회화적 상상력이 이야기가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림이 상상력을 극대화해주었다고 생각된다. 

단오에 대한 설명, 단오의 놀이와 풍속 및 단오절에 먹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뒷부분에 함께 더해져서 그림책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유익하기까지 하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제호탕, 앵두화재 등에 대해서는 나도 알지 못하는 것이었다. 

 

단오는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로 여름을 맞는 명절이고 수릿날, 술의 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수리, 술의는 모두 수레를 가리키는 말인데, 그래서 수리취나 쑥을 찧어 떡을 만들어 수레바퀴모양의 무늬를 찍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다가오는 여름에 병이 많으니 재앙을 쫓는 풍습이 포함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창포비녀나 쑥호랑이, 단오부채가 모두 병을 물리치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