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레 요코의 [세 평의 행복, 연꽃빌라]에 이어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일하지 않습니다-연꽃빌라 이야기]를 읽었다. 이 작가의 소설이 여성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다고 하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평생 싱글로 살아서인지,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그리고 이 연꽃빌라 시리즈까지 모두 주인공은 싱글여성이다. 그리고 모두 중년 여성이다. 나름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주변 여성들과 좋은 인연을 쌓아가는 삶을 다룬다고나 할까. 이번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인물인 키 크고 젋은 여성인 지유키씨가 등장한다. 그리고 요리견습생이었던 사이토군이 빠진다. 이제 연꽃빌라에는 교코, 구마가이씨, 지유키씨, 고나쓰씨가 산다. 이번 이야기의 배경은 대지진. 낡은 빌라인 연꽃 빌라는 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