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네 도서관이 재건축을 위해 휴관에 들어갔다.
그래서 당분간 교환도서코너를 이용하기는 힘들게 되었다. 아쉽다.
[롱롱의 새해맞이]는 교환도서코너에서 마지막으로 교환해온 그림책이다.
그림을 보고서는 중국 그림책인가? 했지만 글을 쓴 사람이 캐서린 가워(Catherine Gower)라는 이름을 보건대 중국사람은 아닌 듯한데…
이 그림책은 2005년에 영국에서 출판된 것이라고 한다.
책의 원제를 보면 ‘Long Long’s New year(롱롱의 새해)’다. 소제목이 중국의 새해 이야기였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 하지홍이 중국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전통중국화를 전공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림이 중국적으로 여겨졌었나 보다. 그림이 멋지다.
이야기를 살펴보면, 롱롱은 할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이 가족이다.
롱롱은 할아버지와 함께 새해 전날 시장에 배추를 팔러 나온다.
배추를 팔아서 새해 맞이를 위한 돈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롱롱은 할아버지를 열심히 돕는다.
결국 배추를 모두 팔아 새해 음식재료, 폭죽, 행운의 글자가 쓰인 빨간 종이, 엄마 선물, 여동생 선물을 모두 준비하는 데 성공.
사랑스러운 소년의 새해맞이 이야기가 따뜻하다.
그런데 이 그림책이 말하는 새해는 음력설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춘절이라고 말하는 날이 새해 첫날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집 대문에 입춘대길이라고 쓰인 붉은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우리에게도 설날은 음력 정월 초하루다. 그래서 내일은 진짜 새해가 아닌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