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지베 펠드캄프(Tjibbe Veldkamp,1962-)가 쓰고 필립 호프만(Philip Hopman,1961-)이 그린 [스물두 명의 아이들]은 1998년에 출간되었고 기탄교육에서 같은 해에 세계창작동화 시리즈 18권으로 번역출간했다.
무엇보다 그림이 재미나서 시선을 잡는다.
작가들은 네덜란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름이 정확히 어떻게 발음되는지 모르겠다. '트지베 펠드캄프'라는 이름은 구글에서는 '티베 휠트캄프'라고 나온다. 이 작가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과학자가 되었고 1990년부터는 동화작가로 활동한다. 그리고 필립 호프만은 1988년부터 그림책 삽화가로 활동했고 25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의 삽화를 그려왔다고 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중시하는 원장님이 오시면서 고아원 아이들의 자유롭고 즐거운 생활이 끝이 난다.
아이들에게는 안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고 놀 수 있는 생활도 필요하다.
이상한 코끼리가 나타나면서 원장님이 동심을 되찾게 되고 고아원 아이들도 다시 즐거운 삶으로 되돌아간다.
고아원이란 설정 때문에 이 그림책이 아주 오래전 출간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이라고 하니 좀 고개가 갸우뚱.
어쨌거나 주요한 주제는 '아이들의 동심'이다.
어른 조차 사실은 아이였고 어른이 되어서는 잊었을지 몰라도 다들 동심을 품고 있다는 것.
냐는 아직 동심을 잊고 살지 않는 어른이어서 다행이다 싶다.
이 그림책은 사실 아이들이 아니라 동심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