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예전 우리 조상님들이 신던 신발에 대해 알려준다.
삐아제 어린이에서 2013년에 출간한 그림책인데,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림도 한국적이면서 작가적 개성이 느껴진다.
그림 작가 옥소정을 기억해두고 싶다.
이야기는 김세실이 썼는데, 정보를 제공하는 그림책 답지 않게 이야기를 잘 지었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강아지 세 마리, 흰둥이, 누렁이, 차돌이다.
흰둥이는 부자 양반의 개이고 누렁이는 가난한 농사꾼의 개이고 차돌이는 선비의 개다.
강아지들은 자신의 주인의 신발에 대해 찬양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목인 긴 신발 '화'와 목이 없는 신발 '이'를 신었다고 한다. 나막신, 짚신, 갖신은 모두 '이'에 속한다고.
나는 지금껏 갖신을 갓신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 표준어는 갖신이다. 과거에는 갓신으로 불렀다고 한다.
아무튼 갖신은 가죽신을 뜻한다. 부유층은 가죽신에 수를 놓는 등 장식을 해서 신었다고 한다.
나막신은 비오는 날에 신었다고.
대부분의 서민들은 짚신을 신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