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백장미] 두려움에 맞선 용기 있는 친절

Livcha 2022. 7. 17. 17:10

[백장미]는 크리스토프 갈라즈가 쓰고 로베르토 인노첸티가 그린 그림책이다. 1985년에 출간되었다. 

로베르토 인노첸티(Roberto Innocenti, 1940-)는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자신이 겪은 전쟁의 경험 때문에 이 그림책의 그림을 의무감을 갖고 그렸다고 한다. 

크리스토프 갈라즈(Christopne Gallaz, 1948-)는 스위스 출신의 작가이자 프랑스와 스위스 양국에서 활동한 언론인이다. 어린이를 위한 작품을 수없이 썼고 어른을 위한 중편소설, 비평, 논픽션 작품도 썼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찌에 의한 유대인 학살의 역사적 진실 위에 쓰여졌다. 

주인공인 백장미(로즈 블량슈Rose blanche, 불어로 '백장미'를 뜻한다)는 평범한 소녀지만 잡혀간 유태인 아이들이 굶주리는 참혹한 상황을 못 본 척 하지 않고 그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건네는 용기를 보여준다.  

잡혀간 유태인 아이들은 모두 희생되고, 백장미 역시 죽음을 맞는다. 

용기 있는 친절을 실천했던 소녀 백장미가 자신의 선한 행동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되는 이야기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무더위가 꺾이는 느낌이다. 

이 그림책은 전쟁이 선량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반전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