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몽크스가 그리고 마이런 얼버그가 쓴 그림책 [못된 개가 쫓아와요!(Mad Doc McGraw, 2000)]는 그림에 유머가 있고 귀엽다.
콜라쥬 기법을 잘 사용했다.
리디아 몽크스(Lydia Monks)는 영국 일러스트레이터인데,
그녀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인터넷 사이트 lydiamonks.com를 찾아가 보면 된다.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소년은 이웃의 개 '컹컹이'를 무서워한다.
그래서 따라오는 컹컹이를 피하기 위해 대나무 다리, 우산, 고양이를 이용해 본다.
소년은 컹컹이와 금방 친해지는 고양이 미끼를 보고 컹컹이와 친해질 방법을 찾아낸다.
마침내 컹컹이와 친해진 소년은 컹컹이를 더는 '못된 개'로 부르지 않고 '멋진 개'라고 부른다.
소년이 컹컹이가 낯설고 친해질 방법을 알지 못해서 무섭기만 했지만 알고 보면 컹컹이도 무서운 개가 아니다.
잘 알지 못하는 존재는 무섭고 두렵다. 하지만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친해지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래 전 동네 길목을 지키던 무서운 개가 생각났다. 그 개만 보면 물릴까봐 신경을 곧두세웠다.
그곳을 떠날 때까지 나를 볼 때마다 컹컹 짖던 그 개와 친해지지 못했다.
소년처럼 방법을 찾았다면 친해질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