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루가 쓰고 나타샤 키르보스카이아가 그린 [내 이름은 두니아(Dounia)]. 이 벨기에 그림책은 삐아제어린이에서 2003년 번역출간되었다.
지드루(Zidrou, 1962-)는 벨기에 만화채과 그림책의 작가이다. 본명은 Bnoit Drousie. 90년대 초, 어린이를 위한 글과 노래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화책 작가로서의 이력도 쌓아나갔다. 만화가 Godi와 함께 작업한 시리즈 만화 '학생 뒤코뷔(L'Eleve Ducobu)'가 있다.
나타샤 카르보스카이아(Natacha Karvoskaia)는 벨기에 일러스트레이터. (책의 원서 안내를 보면 그의 영문자가 잘못표기되어 있다.)
이 작가의 그림은 수채화로 보이는데, 세밀하지는 않은 쓱쓱 그려낸 수체화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사실적인 그림이다.
주인공 소년 두니아는 부모를 모두 잃은 아프리카 소녀로 유럽의 백인 부모에게 입양된다.
낯선 나라, 낯선 집, 낯선 부모...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두니아.
그림책의 화자는 두니아로 입양되어 긴장하고 불안한 심정을 드러낸다.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새부모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웃기도, 모르는 꽃 이름을 물어보기도, 집안을 뛰어다니고 집안 물건을 만져보고 침대 위에서 뛰어보기도, 고양이 마카롱을 안아보기에도 용기가 나질 않는 두니아.
'내일은 꼭 해야지.'라고 다짐해보는 두니아.
앞으로 두니아는 새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 나갈 것이다.
입양된 아이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그림책은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야기, 즉 막 입양된 아이의 심정을 잘 풀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