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필가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 두번째 권.
바다출판사에서 2013년도에 나왔는데, 부제는 '소식의 즐거움'이다.
소식에 대한 관심이 있고 소식을 매번 실패하기도 해서 이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1. 읽다 보니 이 저자는 일본생활의 경험에서 책을 썼기 때문에
마치 동양인은 모두 일본인처럼 생활하는 것으로 잘못된 일반화를 하고 있다.
좀 거슬리는 대목이다.
그냥 일본인이라고 쓰면 될 것을 굳이 동양인이라고 지칭하면서 일본인 특유의 문화를 말하는 것은 오만으로 보인다.
2. 약간 거슬리는 점은 그냥 무시하고 읽으면 읽을 만하다.
개인적으로 이 저자가 채식인이 아니라서 아주 만족스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식에 도전하기 쉽도록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여기서 일반인은 무엇보다 프랑스인이다.
프랑스에서는 충분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문화에는 잘 맞지는 않는 듯하다.
3. 책에서 퍼올린 좋은 점들:
허기지지 않을 때 먹는 건 언제든 과식
씹고 삼키는 데 걸리는 20여분은 배부르게 먹었다는 신호를 뇌가 몸에 보내는 데 필요한 시간
식후 1시간 동안 세포에 쌓인 지방을 연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5시간
원래 위장 크기는 자신의 주먹만 하다는 것
양은 적지만 기분좋게 먹으려면 우선 싫증이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삶이 권태로우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게 되어 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
4. 쏙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지만,
이 책도 배울 점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