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림이 너무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작가는 에이드리언 존슨.
에이드리언 존슨(Adrian Johnson)은 일러스트레이터. 군인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자신의 삶을 바꾼 작가 이력이 독특하다.
글은 케이트 럼(Kate Lum)이 썼는데, 어린이 책작가. 이야기도 재미나다.
이 책의 원제는 What! Cried Granny다. 1988년에 출간되었다.
할머니집에 처음으로 자러온 손자를 위해서 할머니는 두 팔을 걷어붙인다.
할머니의 능력이 너무 대단하다. 침대도 만들고, 베개와 담요도 직접 제작, 또 곰인형까지.
이런 할머니, 너무 멋지다.
그림책을 보다 보니 내 할머니가 떠올랐다.
침대를 만들어주지는 못했지만 과자도 구워주고 직접 닭을 키워서 닭요리도 해주시고 텃밭에서 야채를 키우고 화초도 가꾸셨던 내 할머니도 그림책 속 할머니 못지 않게 멋졌던 것 같다. 오랜만에 할머니를 추억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