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이야기, 거인 축제 등 거인문화와 관련한 것들을 서유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그림책 [녹매니 언덕의 거인]은 아일랜드 옛 이야기 속 거인 이야기다.
한국차일드 아카데미에서 2002년에 '명화로 보는 클래식 명작동화' 시리즈로 번역출간했다.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바로 그림작가 토미 드 파올라의 그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미 드 파올라(Tomie de Paola, 1934-2020)는 미국 아동도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그가 출간한 아동도서가 무려 260권이 넘는다고 하니, 가히 놀랄 만하다.
2011년 미국 아동문학을 위해 평생 헌신해온 작가에게 주는 상 '아동문학유산상(Children's literature legacy Award)'를 받았다고 한다.
이 상은 미국 도서협회 분과인 '아동도서서비스를 위한 협회'에서 주는 상으로 1954년부터 주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상은 '로라 잉걸스 와일더 메달'로 알려졌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 1867-1957)는 미국작가로 1932-1943에 출간된 아동도서 시리즈인 'Little house on the prairie'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이 시리즈가 1974-1983동안 텔레비젼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우리나라에서 '초원의 집'이란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그림을 살펴보면 마치 나무판에 찍힌 듯한 느낌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토미 드 파올라의 그림이 그렇듯.
이야기의 주인공은 거인 부부인데, 겁장이 남편 핀 맥쿨과 지혜로운 아내 우나는 힘 세고 나폭한 거인 쿠쿨린에 맞선다.
거인부부가 어떻게 쿠쿨린의 힘을 빼앗고 물리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웃기고 재미나다.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까 토미 드 파올라의 다른 그림책들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