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침묵을 소재로 한 책이라서 정말 신선했다.
도시는 얼마나 소음에 시달리지...
도로 위 자동차 소음, 아파트의 이웃소음, 광고소음...
소음 속에 살면서 항상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다를 염원하며 살아가는 나는 이 책의 테마가 마음에 들었다.
침묵을 이야기하기 앞서 소음, 소리에 대한 이야기부터 풀어놓는 저자.
지금껏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그리고 수 년전 교토에 갔을 때 보았던 일본의 가레산스이 정원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끝까지 충분히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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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들판의 백합과 공중의 새]중에서
“신이 창조한 하늘 아래 백합이 피어 있고 새들이 날아디는 광경은 얼마나 장엄한가!
이유를 묻자 시인은 침묵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시인의 열망은 너무나 많은 말이 떠도는 인간 세상에서 벗어나 장엄한 침묵을 향한다.
시인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것은 말이라는 사실을 구슬프게 보여주는 세속적인 인간 삶에서 떠나기를 바란다.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다른 존재와 구별되는 특징이라면 나는 침묵을 훨씬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