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시 권해주는 친구가 이번에는 신동호 시인의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를 읽어보라고 한다. 창비에서 2022년에 나온 시집이다. 창비 시선 478.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라는 제목부터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그야말로 시집 다운 제목 같다. 신동호 시인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 연설문 작성에 참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원래부터 시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앞선 시집을 읽어본 적은 없다. 시집을 읽다 보니 그의 남북통일에 대한 열망이 전해져 온다. 시집 제목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도 시인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관련됨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열망을 담은 시가 바로 '깔마 꼬레아 여행 가이드북'. 나는 이 시가 좋았다. 남북통일에 대한 시인의 상상력이 그대로 드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