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은성 작가의 [내 어머니 이야기]는 막내딸인 김은성이 80대 어머니의 이야기를 8년동안 곁에서 듣고 그린 만화책이다. 김은성의 어머니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당신의 부모, 형제자매, 친척, 동네 사람, 친구, 삶 속에서 만난 여러 인연을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냈다. 그리고 김은성은 그 이야기를 자신의 체에 걸러 만화라는 장르로 담았다. 김은성 어머니의 이야기는 자신의 관점에서 정리되었을테고, 또 딸의 관점에서 또 다시 정리되었다. 두 번의 정리과정을 끝낸 이야기는 만화라는 장르를 취한 4권의 책으로 묶어졌다. 구술사를 만화로 풀었다는 점에 내 관심을 끌었다. 김은성 작가만의 독특한 만화체는 어머니 이야기에 정서와 힘을 실어준다. 마치 판화같은 흑백의 그림이 인물들과 풍경을 단순화시켜 담아냈지만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