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철학에 관심이 많은데 페미니즘과 들뢰즈 사상을 연결짓고자 하는 시도가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한나 스타크(Hannah Stark)는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니아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영문학자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들뢰즈 철학과 윤리학 문제를 다루었다는 것이 독특하다. 그의 논문 제목은 "들뢰즈의 차이 존재론과 윤리학의 문제". 영문학자로서 페미니즘과 퀴어이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니 관심 분야가 무척 광범위하다. 프랑스 대학교 철학과에서는 푸코는 다루어도 들뢰즈는 다루지 않는 데 반해, 오히려 들뢰즈 철학은 철학과 밖의 예술가, 건축가 등 철학과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영문학 전공자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면서 들뢰즈 철학을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