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책을 빌려보게 되었는데, 이 책을 덮으면서 든 생각은 '마음이 아프다' 였다. 53세라는 상대적으로 이른 죽음을 맞게 된 남자의 처지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가 죽음을 직면해서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행한 일들이 그가 살아온 것과 꼭 닮아서였다. 회계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던 유진 오켈리는 자신이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죽기 석 달 전에 알게 된다. 살 날이 불과 석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특별히 고통을 느끼지도 않았으니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다른 암환자와 달리 죽기 직전까지도 신체적으로 크게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죽기 전까지 현재에 집중하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작별인사도 한다. 자연의 변화에 감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