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에서 2022년 여름에 번역출간한, 미야베 미유키 단편집 [인내 상자]는 일본에서는 1996년에 출간된 것이다. 즉 미야베 미유키가 30대 중반일 때 출간되었다. 미야베 미유키는 지금도 왕성하게 소설을 내놓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작가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다른 작가들과 함께 글을 쓴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베스트셀러 작가는 출근하고 퇴근하면서 글을 쓰는구나,하고. 이번 [인내 상자]는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글 한 편의 분량이 적다. 책은 제목을 [인내 상자]로 선택했고 그 글을 제일 앞에 실었다. 그래서 무척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이게 뭐야?하는 실망감이 들었다. 뒤에 실린 편집자 후기에서 편집자도 '인내의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