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네카와 고타로 [금색기계]는 에도시대에 등장하는 유리눈을 하고 황금색 몸을 가진 로봇 '금색님'를 다룬다. 에도시대에 로봇이라니! 판타지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일본추리 소설 협회상을 받았다고 해서 나는 이 소설이 미스터리겠거니 했다. 굳이 미스터리라고 한다면 미스터리일 수도 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주인공들의 사연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 아무튼 나는 이 소설이 쓰네카와 고타로의 다른 소설에 비해 가장 덜 재미있었다. 작가는 이 작품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고 이야기하지만. 열심히 무언가를 생산했다고 해서 그 결과물이 최상인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이 그 경우에 속하는 것 같다. 작가가 옛날 이야기로 읽어달라고 하니까, 그냥 옛날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옛날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