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읽게 된 이 책,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는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떨쳐내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이 책은 작가 이순자의 유고 산문집인데, 2021년 여름 작가가 사망한 후 뒤늦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에 당선된 가 화제가 되면서 출판되었다. 휴머니스트에서 올 봄에 출간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서둘러 출간되었나 보다. 이 책은 그야말로 '여자의 일생'이란 제목의 소설이 되어도 될 만큼 드라마틱한 이순자의 인생을 담았다. 종가집 며느리로 살다가 50대에 폭력남편과 이혼을 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글쓰는 꿈을 향해 착실히 한 걸음을 내딛었다. 저자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여러 상을 휩쓸며 작가로서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두 번째 심장판막수술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책에 담긴 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