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의 [안녕의 의식]은 일본에서 2019년에 출간되었고 비채에서 2023년에 번역출간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번역서 표지가 너무 시시하다. 일본판 책의 표지가 훨씬 낫다. [안녕의 의식]은 8편의 판타지 단편소설을 담은 것이니까 판타지 소설에 걸맞는 세련되고 현대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디자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미야베 미유키는 내가 그녀의 모든 번역서를 다 읽을 정도로 '무척'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일본어를 잘 알았다면 일본어로 읽고 싶어했을지도 모르겠다. [안녕의 의식]에 담긴 단편소설들은 현재의 사회문제를 판타지 장르로 풀어낸 것이다. 언제나 느끼는 것처럼 그녀의 글쓰기의 촘촘함은 다른 판타지 소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고심하고 연구해서 써내는지 알 수 있다. '엄마의 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