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 갈이 풍속을 알려주는 [앞니 빠진 중강새]. 그림작가 권문희의 만화체 그림이 유머 있고 재밌다. 그림 속 풍경은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과거를 담고 있다. 어머니의 장바구니, 지게, 예전의 교복, 한 방에서 자는 가족, 머리맡 주전자와 컵, 곤로 위의 주전자, 이단 서랍장 위의 이불, 벽에 박은 옷걸이, 앉은뱅이 책상, 마당의 물펌프, 두루마기 입은 할아버지, 마당의 빨래줄, 창호지문과 툇마루가 있는 집... 이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라서 보는 즐거움이 컸다. 젖니가 빠진 아이를 놀리면서 부르는 노래, '앞니 빠진 중강새 우물가에 가지 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잉엉 새끼 놀란다 /앞니 빠진 중강새 닭장 옆에 가지 마라 암탉한테 채일라 수탉한테 채일라'를 읽다 보니까 어린 시절 내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