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레 요코에 이어 사노 요코의 책도 읽기 시작했는데, 사노 요코의 문학성은 거침 없는 솔직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 자신도 부모도 그 누구도 포장하지 않는 글. 그래서 흥미롭지만 때로는 읽기 힘들기도 하다.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는 1985년에 출간되었으니까 벌써 40여년 전 책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읽어도 그 글이 너무 세련되었다. 당시 사노 요코는 40대 중반. 사노 요코는 그림책으로 알게 된 작가이다. 그녀의 그림책은 여러 권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그림과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그런데 그의 에세이집도 그 어떤 에세이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도서관에서 함께 빌려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집은 한 편 읽고 던졌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성에 기대서 글을 출간해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