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라서 다관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값비싼 다관을 구입해서 즐기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사용하는 다관은 선물받은 것들이나 주변에서 준 것을 그냥 이용한다. 정동주의 [다관에 담긴 한중일의 차문화사(한길사, 2008)]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의 다관에 얽힌 역사를 배워보기로 했다. 표지에 등장하는 다관을 보면 맨 위가 명나라의 '청화호', 중간이 한국의 심산 김종훈의 '무유다관', 맨 아래가 일본의 '화조문 규스'이다. 화조문 규스는 사진 속에서는 잘려나갔다. 명대에 와서 코발트색 물감인 청화를 사용해서 밑그림을 그리고 그위에 맑은 유약을 입히는 기술이 널리 이용되었다고 한다. 중국 도공들이 13세기후반에 남부 중국에서 투명한 유약 밑에 코발트색 그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