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윌친스의 [퀴어, 젠더, 트랜스]는 2004년에 'queer theory, gender theory'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이 20년 가까운 긴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었다. 퀴어 이론, 젠더 이론이라고 책 제목을 달기에는 너무 무겁다고 생각한 것일까? 아무튼 긴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충분히 탐독할 만한 책이다. 여성에 대한 혐오,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가 만연하고 아직 성소수자의 존재는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다수 대중에게 오히려 지나치게 급진적인 느낌을 줄 것 같다. 지은이 리키 윌친스(Riki Wilchins, 1952-)는 젠더 표현과 젠더 정체성의 권리를 옹호하고 젠더권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해온 활동가다. 노트> 1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