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그림책은 처음 본 것 같다.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는 쑨칭펑이 쓰고 팡야원이 그렸다. 이야기도 사랑스럽지만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사랑스럽다. 팡야원은 2001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수상경력이 있다. 이 그림책은 원제가 '여우와 새끼 오리'인데 2001년에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예림당에서 번역출간되었다. 배고픈 여우가 우연히 발견한 오리알. 바로 오리알을 먹지 않고 통통한 오리를 먹기로 하고 오리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여우는 갖은 노력을 한다. 우리의 피나는 노력이 재미나다. 오리알 위에 앉았다고 엎드렸다가 배에 동여냈다가 입에 넣었다가... 정말 눈물겹다. 통통한 오리를 먹으려다 굶게 생긴 여우. 마침내 부화된 오리. 잡아먹으려니까 새끼오리의 사랑고백. 어쩔 수 없이 오리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