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동화인 [장화신은 고양이]는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시공주니어에서 프레드 마르셀리노가 그린 그림책을 1995년에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29권으로 번역 출간했다. 그 어떤 [장화신은 고양이]의 삽화보다 아름다와서 이 그림책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프레드 마르셀리노(Fred Marcellino, 1939-2001)은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이 그림책이 그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페로 동화가 그렇듯, 이야기는 너무 폭펵적이고 잔혹하다. 부모가 죽은 후 고양이만을 상속받은 막내. 좌절한 막내를 위해 고양이는 헌신적으로 그를 부자로 왕의 사위로 만들어준다. 막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면 분명 해피엔딩. 그런데 고양이는 막내를 위해 거짓말, 사기, 위협, 도둑질,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