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림책 작가 파니 뒤카세(Fanny Ducassé)가 그리고 쓴 그림책 [곰들의 정원(Le jardin des ours, 2016)]은 그림이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 두 할아버지와 보낸 시간들, 식사를 하고 목욕을 하고 낮잠을 자고 정원에서 놀았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추억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두 할아버지는 아버지쪽 할아버지와 어머니쪽 할아버지일 것 같다. 이 우리말 번역 그림책에서는 할아버지의 이름처럼 표현했지만. 불어로 papi, pépé는 모두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부르는 말로, 대개 아버지쪽 할아버지와 어머니쪽 할아버지를 구분해서 papi, pépé라고 부른다. 그림 속에서도 할아버지 각각의 부엌과 정원이 구분되어 그려져 있다. 어린 시절, 파피 할아버지 댁에도 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