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물받은 지도 한참 되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 [페로제도 탐험기(부암 게스트하우스 출판사, 2018)]를 손에 잡았다.
글과 사진은 단이, 일러스트는 융이 그렸다고 한다.
페로제도? 참 생소한 곳이다.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중간 즈음이라고 하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내가 가 본 적 있는 스코틀랜드보다 위도가 더 높은 곳이니까 바람도 더 불고 비도 더 오고 날씨는 더 흐리고 축축하고 더 추울 것만 같다.
그나마 이 사람들이 6월에 그곳에 갔으니까 그나마 다른 때보다는 나았을 것 같지만...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이라서 그런지 공간감이 있어 속이 시원하다.
저자의 글솜씨도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요즘처럼 외국여행이 힘든 시절에는 이런 식의 여행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책 읽는 동안 마치 멀리 떠난 것처럼 즐거웠다.
저자는 적은 예산, 짧은 휴가를 이용해서 멀리 떠날 수 있는 팁도 아낌 없이 나눠준다.
돌아와 잘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말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