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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자발적 가난의 행복] 가난하려고 애쓰라는 시인의 충고

Livcha 2021. 6. 2. 11:36

1.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온 것은

책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펼쳐진 페이지에 "부자가 되는 것은 죄악이다"라는 소제목 때문이었다. 

너도나도 '부자 되세요'를 덕담으로 나누는 시대에

부자 되는 것이 죄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의 글이 한 번 읽어 보고 싶었다.

 

2. 강제윤은 88년에 시인으로 등단해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다가 옥살이도 하고

고향 보길도에서 8년간 지내면서 댐건설 반대해서 단식도 하고

2005년도에 별안간 유랑길에 올라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면서 살고 있단다.

우리나라 사람 사는 섬 500여개를 순례하면서 지낸다고.

 

3. 나는  이 책의 1부 보길도 시절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시인이라서 그런지 글솜씨가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제 일요일 내내 읽었다.

 

4. 그가 쓴 시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삶 중에서 다음 구절이 마음에 든다.

말 없는 바위와 돌들말 없는 나무와 풀들말 없는 구름들별들...,

요새 나는 흔적 없이 살다 간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남기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가는 사람이야말로 

실로 놀라운 사람입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은 사람들이란

본디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전히 버려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5. 저자의 메시지 둘.

가난하려고 애써라

부자가 되는 것은 죄악이다

 

6.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다.

섬에서 경험한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