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Capi가 주인공인 작은 그림책. 그림이 귀여워서 구입한 그림책.
그런데 그림만이 아니라 이야기도 마음에 든다.
이 그림책은 Eric Battut(1961-)가 쓰고 그렸다.
에릭 바튀는 20살에 교사가 되었고 아동도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아동 부문 공쿠르상(Prix Goncourt Jeunesse)과 옥토곤 상(Prix Octogone)을 받은 바 있다.
참고로 공쿠르상은 1892년부터 시작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이다.
옥토곤 상은 1988년 아동 문학연국 국제센터에서 만든 상으로 만 13세까지의 아동도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어진다.
[Capi]는 2003년 Bilboquet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출판사는 94년에 설립된 프랑스 최초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라고 한다.
강아지 카피는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을 주인에게 가져다주는데, 신문을 너무 좋아한다.
일기예보 페이지를 좋아하는 카피, 나랑 통하는 점이 있다.
일기예보 페이지를 보면서 카피는 구름, 햇살, 무지개를 떠올리며 꿈꾸는, 상상력 넘치는 강아지다.
신문을 사랑하는 카피는 행복한 강아지다.
신문이 배달되지 않는 아침에도 카피는 행복할 수 있다.
돌멩이, 구름, 태양, 무지개와 함께 할 수 있으니까.
강아지 카피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도 매일의 날씨를 통해 꿈꾸면서 행복할 수 있을테니까.
흐린 날은 흐린 대로, 맑은 날은 맑은 대로,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그것대로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주어진 것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그리고 상상을 통해 꿈꿀 수 있다면 행복은 항상 곁에 있는 법.
이야기도 그림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