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토머스가 글을 쓰고 루스 브라운 그림을 그린 [곰 아저씨와 춤추는 곰]은 동물의 생존권에 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 그림책은 1994년 'Mr Bear and The Bear'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에 반딧불이 출판사에서 번역출간했다.
프랜시스 토머스(Frances Thomas, 1943-)는 남웨일즈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francesthomas.org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들을 위해 지은 그녀의 책들뿐만 아니라 시에 대한 정보도 구할 수 있다.
루스 브라운(Ruth Brown, 1941-)는 영국 일러스트레이터다. 프랜시스 토머서의 진지한 이야기에 루스 브라운의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옛날 동화의 삽화로 많이 쓰인 고전적인 그림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곰 아저씨'라고 부르는 고독하고 음울하고 무뚝뚝한 남자는 어느날 장날 광장에서 재주를 부리는 곰을 본다.
언뜻 보면 곰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고통스러운 나머지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것일 뿐이다.
학대받는 곰을 못 본 척하지 못한 곰 아저씨는 곰을 사서 족쇄를 풀고 자유를 준다.
그림책 속의 곰은 곰 아저씨를 만나 고통에서 해방된 행복한 삶을 맞게 되었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학대받는 곰이 적지 않다.
구경거리는 아니지만 웅담을 얻기 위해 사육하는 곰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학대받고 있으며 사육곰농장주들은 반달곰을 불법증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반달곰의 생존권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녹색연합(greenkorea.org)의 사육곰 종식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서포터즈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