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하늘을 그린 화가] 조지아 오키프 전기 그림책

Livcha 2022. 8. 13. 12:16

[하늘을 그린 화가] 그림책 표지

조지아 오키프에 대해서 압축적이고 간략하게 알려주는 그림책 [하늘을 그린 화가].

자넷 윈터(Jeanette Winter, 1939-)가 쓰고 그렸다. 미국의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알려진 자넷 윈터는 유명한 여성, 특히 여성 예술가에 대한 그림책을 많이 출간했다고 한다.

내가 포스팅한 그림책 가운데 동일 작가의 왕가리 마타이에 관한 그림책 [나무들의 어머니]도 있다.

 

그런데 미래그림책에서는 Jeanette Winter를 '지네트 윈터'로, 새터에서 출간한 이 그림책에서는 '자넷 윈터'로 한글표기를 달리해서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영어명을 확인하지 않고는 금방 알아채기 어렵다. 물론 그림 스타일이 같다는 점에서는 눈썰미가 있는 사람은 알아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도대체 정확한 발음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지네트 윈터'라고 표기했다. 

이름을 통일해서 출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는 미국화가로 확대된 꽃, 뉴욕의 마천루, 뉴멕시코의 풍경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녀를 '모더니즘의 어머니'라고 부른다고. 

특히 그녀의 꽃그림과 관련해서는 여성성기를 상징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조지아 오키프는 자신의 꽃그림을 여성생식기와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고 한다. 

조지아 오키프는 탁월한 예술가인 것 맞지만 그녀의 작품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에는 유명한 사진작가이자 딜러였던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1864-1946)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다. 스티글리츠가 1917년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 전시를 열어주었고, 조지아 오키프는 다음해 스티글리츠의 제안으로 텍사스에서 뉴욕으로 이사온다. 당시 조지아 오키프는 31세였고 당시 스티글리츠는 54세의 유부남. 이때부터 조지아 오키프는 본격적인 예술가로서의 삶으로 들어선다. 스티글리츠는 1924년에야 이혼해 조지아 오키프와 결혼하는데, 조지아 오키프에게 있어 스티글리츠는 남편이자 사업 파트너였고 그녀가 예술계에 우뚝 설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다. 물론 그림책에는 이런 내용은 없다. 조지아 오키프가 어릴 때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내내 열심히 그림작업에 열중했다는 이야기만 나온다.

하지만 스티글리츠가 1927년 사진작가인 도로시 노먼(Dorothy Norman, 1905-1997)을 만나 다음해부터 죽을 때까지 긴밀한 관계을 맺게 되자 조지아 오키프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작업도 중단한다. 그러던 중 1929년 조지아 오키프는 뉴멕시코에서 들렀다가 그곳의 고독한 풍경에 매료되어 여름마다 뉴멕시코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뉴멕시코의 풍경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치유의 공간이 되어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조지아 오키프의 꽃그림보다 사막과 언덕, 하늘의 그림이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