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폴라코(Patricia Polacco, 1944-)가 그리고 쓴 그림책 [할머니와 고양이]는 보물창고가 2008년에 번역출간했다.
원제는 'MRS. Katz and Tush'이고 원서는 1998년에 출간되었다.
패트리샤 폴라코에 대해서는 [할머니의 조각보]를 포스팅할 때 소개했으니까 여기서는 생략한다.
[할머니의 조각보]가 1988년에 출간된 책이니까, 그로부터 10년이 더 지난 후 출간된 책인 [할머니와 고양이]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은 언제봐도 생동감 넘친다. 10년 전 그림책의 그림에 비하면 그림이 훨씬 더 능수능란해진 느낌이다.
이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고양이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꼬리 없는 고양이 '터시'가 사랑스럽게 잘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 역시 무척 따뜻하다. 유대인 카츠 할머니와 흑인 소년 라넬의 우정을 다뤘다.
홀로 사는 카츠 할머니는 무척 외로운데, 라넬이 고양이를 가져다 드리고 그 고양이가 계기가 되서 서로 친해진다.
세월이 흘러 터시도 새끼 고양이를 낳고, 라넬도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다. 그리고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라넬은 할머니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마지막 대목이 감동적이다.
패트리샤 폴라코가 50대 중반에 출간한 이 그림책은 이야기에서도 그림에서도 연륜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