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만화체 그림이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책 [쉬피옹과 멋진 친구들].
프랑수아 모몽이 쓰고 그렸다.
프랑수아 모몽(François Maumont)이 일러스트레이터일 뿐만 아니라 만화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한다.
이 그림책의 그림도 재미나지만 그의 다른 그림들도 유머가 넘친다.
문어 쉬피옹은 평소에도 친구들을 잘 도와주는 좋은 친구다. 가자미도, 성게도, 황새치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쉬피옹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쉬피옹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움을 받은 친구들은 어땠을까?
당연히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친구들이 달려가 쉬피옹을 도왔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는 바로 '우정'을 다루고 있다. 평소에 친구들을 잘 도왔던 친구가 어려움에 빠지니까 도움을 받은 친구들이 달려와서 도와주는 해피엔딩 우정 스토리. '쉬피옹 같은 친구가 되라'가 작가의 메시지였으리라.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평소에 아무리 도와도 도움을 받은 사람이 반드시 내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도움을 받았다면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라'는 메시지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가자미, 성게, 황새치 친구들가 되라는 메시지로 보면 좋겠다. 쉬피옹 같은 친구들이 배신감 느끼지 않도록.
세상만사 상부상조로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지혜를 얻으면 좋을 듯.
이야기는 다소 뻔하지만, 무성보다 작가의 유머 넘치는 그림들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