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휴가]는 오랜만에 푸른 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오늘 같은 날, 함박웃음을 웃게 하는 유쾌한 그림책이다.
구스티가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렸다.
구스티(Gusti, 1963-)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인데, 1985년 파리로 여행갔다가 파리, 마드리드에서 살게 되었고 지금은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사람이니까, 스페인어권이고 스페인에서 살기에는 언어적 어려움도 없어 충분히 살 만할 것 같다. 이렇게 국가를 바꿔서 살 수 있는데는 언어적 공통점 덕분이라 생각되니, 좀 부럽다.
아무튼 [파리의 휴가]의 원제는 'La mosca(파리)'이고 2005년에 출간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바람의 아이들이 2007년에 번역출간했다.
주인공 파리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주인공만 봐도 한 눈에 무척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화창한 날 물놀이를 떠난 파리. 파리가 부럽다. 올여름 물놀이를 하지 못한 나로서는.
즐거운 물놀이에 열중하는 파리. 그런데 파리가 휴가와서 물놀이하는 곳은 어디일까?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도대체 왜?
이 그림책 이야기는 반전 때문에 우리가 폭소를 터트리게 된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전개.
기분이 안 좋으면 한 번 보면 좋을 그림책.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웃음을 안겨주는 멋진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