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켄 폴릿 [대지의기둥] 2권, 장애물들이 산적한 킹스브리지 대성당 건설

Livcha 2022. 9. 21. 13:57

[대지의 기둥] 2권 표지

켄 폴릿의 [대지의 기둥] 2권은 2부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2부는 1136-1137년까지, 3부는 1140-1142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1권에 비해 2권의 이야기는 본격적이라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기로 하자. 헨리1세가 사망한 후 스티븐이 왕좌를 차지하지만 살아 생전 헨리1세가 자신의 후계자로 여긴 모드 쪽도 왕좌를 포기하지 않는다. 영국 내전은 계속되고 스티븐은 모드의 포로가 된다. 하지만 스티븐의 아내는 모드 편인 로버트 백작을 포로로 잡는다. 양쪽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된다.

2부는 화재로 불타버린 킹스브리지 대성당의 폐허에서 시작된다. 1권에서 이 화재가 앨렌의 아들 잭에 의해서 벌어지고 톰이 킹스브리지 대성당을 짓게 되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자신과 어머니가 길거리에서 굶주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나왔다. 

 

-필립과 톰의 협력으로 킹스브리지 대성당 건설에 착수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톰은 대성당 건설의 책임자가 되기 위해 필립 킹스브리지 수도원장에서 앞으로 지을 대성당 설계도를 그려보이고 허락을 받는다. 필립은 자금마련을 위해 애쓰고 톰은 대성당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웨일런과 햄리가의 대성당 방해공작에 맞선 필립

필립은 대성당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돌과 나무를 얻기 위해 햄리가가 차지한 셔링백작영지가 필요했지만 햄리가도 백작이 되기 위해 이 영지가 필요하다. 필립은 웨일런와 협력해서 대성당 건설문제를 헤쳐나가려 했지만 웨일런은 자신의 성을 짓기 위해 필립을 이용하려 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필립은 웨일런에게도 햄리가에게도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겠다 결심한다. 필립은 웨일런에 맞서 햄리가와 손을 잡아 대성당 건설을 위한 돌과 나무를 확보한다. 하지만 탐욕스런 햄리가는 필립에게 채석장 사용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돌을 캘 수 없도록 방해한다. 이 방해공작에 맞서 필립은 퍼시 백작의 채석공까지 모두 수도원에서 고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하지만 웨일런 주교는 셔링에 대성당을 짓기로 계획하고 킹스브리지 대성당 공사가 지지부진함을 고발한다. 필립은 대성당 건설에 참여해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려 대성당건설공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서 웨일런의 방해공작을 헤쳐나간다. 

 

-바살러뮤 백작의 죽음과 앨리에너의 살아남기

한편 셔링 백작영지를 확보하고 백작 작위를 얻게 된 퍼시 햄리의 아들 윌리엄은 그곳에서 숨어지내던 전 백작 바살러뮤의 딸 앨리에너를 동생 리처드가 보는 앞에서 강간한다. 강간당한 앨리에너는 리처드와 함께 성을 빠져나가 윈체스터에서 감옥에 갇히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 앞에서 동생 리처드가 다시 백작 작위를 되찾을 때까지 돕겠다는 맹세를 한다. 리처드가 기사가 될 수 있도록 돈을 벌기 위해 양모사업을 해보기로 한다. 킹스브리지 대수도원장인 필립의 도움을 받아 시작한 양모사업은 성공적이다.

 

2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앨런과 잭이 다시 킹스브리지로 돌아온다.  톰은 앨런이 돌아와서 만족하고 앨런도 톰과 킹스브리지에서 살기로 한다. 하지만 잭은 킹스브리지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앨리에너가 잭의 마음을 바꿔놓는다. 성령강림축일날, 여전히 앨리에너에게 집착하는 윌리엄, 앨리에너에게 호감을 가진 잭, 윌리엄을 증오하고 잭에게 무관심한 앨리에너, 이들 세 사람이 킹스브리지에서 동선이 겹친다. 

 

3부는 윌리엄 아버지 퍼시 햄리의 사망에서 시작해서 대성당 건설 책임자인 톰의 사망으로 끝난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스티븐왕이 패해 포로가 되고, 스티븐의 아내가 모드 쪽 사람인 로버트를 포로로 잡혀 스티븐과 로버트를 서로 교환한다. 

 

-윌리엄의 잔인성

윌리엄은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접한 후 자신이 바로 셔링백작영지의 계승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전 백작의 아들 리처드가 백작령을 두고 경쟁자로 등장한 것이다.  스티븐왕에게서 백작령 작위를 얻기 위해 돈이 필요한 윌리엄은 영지의 농노와 소작인들에게서 잔인한 폭력과 강간, 살인 행각을 동원해 두려움을 줘서 부를 확보하려 한다.

그리고 킹스브리지 대성당 건설을 방해하기 위해 채석장 사람들을 공격해 살해하고 채석장을 확보해 필립이 돌을 가져갈 수 없도록 만든다. 또 킹스브리지 시장 때문에 셔링 시장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한 윌리엄은 양모시장이 시작되는 날 킹스브리지를 군사를 동원해 파괴하고 불질러 태운다. 

 

-킹스브리지는 채석장 돌 사용권을 잃고 시장권리를 확보

윌리엄의 채석장 사용 방해공작을 타개하기 위해 필립은 스티븐 왕을 만나 채석장의 돌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또 시장을 열 수 있도록 허가를 받으러  링컨으로 간다. 하지만 링컨은 모드 쪽이 함락해 스티븐 왕은 포로가 된다. 필립의 기대와 달리, 모드는 셔링백작영지의 채석장의 소유권과 사용권을 모두 햄리가에 주고, 대신 필립에게 시장을 열 권리를 준다. 게다가 자신에게 1백 파운드도 바치라고 요구한다. 채석장 사용권리을 잃고 큰 돈까지 마련해 바쳐야 하는 실망스러운 상황었지만 시장이 번성해서 오히려 돌도 구입하고 대성당을 지을 자금뿐만 아니라 모드가 요구한 100파운드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윌리엄은 스티븐왕을 떠난 모드 편에 선다.

 

 

-잭과 앨프레드, 그리고 앨리에너

톰의 아들 앨프레드는 한 사람의 석공 장인이 되었고 잭은 톰의 견습공이 되었다. 앨리에너는 양모상인으로서 부를 축적하고 성공하며 사업을 확장할 궁리를 한다. 앨프레드보다 더 영리한 잭은 톰이 알려주는 대성당 건설 관련 지식에 흥미를 보이고 잘 배운다. 게다가 잭은 돌조각에 재능을 보인다. 잭은 앨리에너를 위해 펠트처리를 할 기계적 장치를 만들어낸다. 또 잭은 앨리에너와 친해지고 사랑에 빠진다. 앨리에너도 잭을 사랑하게 되지만 잭과의 육체적 관계를 시도하는 자신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고 잭을 멀리한다. 앨프레드도 앨리에너에게 관심을 갖고 청혼을 한다. 앨리에너는 앨프레드의 청혼을 거절한다. 한편, 필립은 영리한 잭을 수사를 만들 계획을 품고, 톰은 그것에 찬성하지만 앨런은 반대한다. 하지만 잭의 친아버지가 교수형당한 도둑이라고 앨프레드가 이야기하면서 잭과 앨프레드의 다툼이 벌어지고 결국 잭은 톰의 견습공 지위를 잃게 된다. 필립은 킹스브리지에 머물고 대성당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으로 수련수사직을 제안하고 잭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톰의 버려진 아들인 조너선은 수도원장에서 사랑받고 잘 성장한다. 윌리엄의 킹스브리지 공격으로 톰이 사망한다. 톰이 사망한 후 잭은 톰이 얼마나 자신에게 고마운 존재였는지 자각한다. 2부 마지막에서 톰으로 시작된 킹스브리지 대성당 건설이 앞으로 잭의 운명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