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알린 바뱅이 그리고 크리스토프 르 만이 쓴 [엄마, 어디 있어요?]는 시공주니어의 '성장 그림책7'이다.
마리알린 바뱅(Marie-Aline Bawin, 1960- )은 벨기에 그림책작가로 그의 그림책 주인공인 톰(Tom)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톰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이 여럿이다. 톰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 예를 들어 할아버지의 죽음, 여동생에게 관심을 빼앗긴 일, 병원에 입원한 것 등은 아이들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사건들이라서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역시 톰이다.
크리스토프 르 만(Christophe Le Masne, 1958-)은 연극, 영화, TV의 배우로 활동하다가 2000년부터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수많은 책을 썼다. 이 그림책 역시 그 중 하나다.
아이가 길을 잃는 이야기는 내 어린 시절의 경험을 떠올리게 해서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할머니와 해수욕장에 가서 해변에서 할머니를 잃어버려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 그림책의 톰은 엄마와 바지를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엄마를 놓친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엄마를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 바지를 사러갔는데 장난감까지 얻었으니 무섭고 불안했던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가 깊게 남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나 역시 할머니를 다시 만났기에 그 기억이 내게 트라우마는 되지 않았다.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길을 잃는 경험을 겪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때 큰 도움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