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금붕어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자녀에게 무관심한 아빠에 대한 비판

Livcha 2022. 10. 23. 14:55

[금붕어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그림책 표지

닐 게이먼이 쓰고 데이브 맥킨이 그린 그림책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The day I swapped may dad for 2 gold fish)]를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다. 역시 재미있다.

그림책 작가들이 만화장르를 다루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그림도 이야기도 만화적이다.

스토리가 다소 엽기적이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있는데, 결국은 블랙 코미디다.

데이브 맥퀸의 그림은 무척 독특한데, 실제 사진과 만화적 그림이 함께 섞여 있다. 기괴스러운 분위기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준다. 

 

닐 게이먼(Neil Gaiman, 1960-)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만화책, 그래픽 노블 스토리 및 영화각본도 쓴다. 

데이브 맥퀸(Dave mckean, 1963-)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사진가, 만화가, 그래픽 디자이너, 영화제작자, 음악가다. 

닐 게이먼과 데이브 맥퀸은 어린이 그림책 3권을 함께 작업했는데,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이외에 [벽 속에 늑대가 있어(The wolves in the wall(2003)))], [crazy hair(2009)]가 있다.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는 소금창고에서 2002년에, [벽 속에 늑대가 있어]는 비룡소에서 2006년에 번역출간되었다.  

이야기는 화자인 '나'가 친구 나단이 가져온 금붕어 두 마리와 신문만 보는 아버지를 교환하면서 시작된다. 

아버지를 되찾아오라는 엄마의 말에 아버지를 다시 금붕어와 바꾸려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다시 전기기타와, 또 고릴라 가면과, 또 토끼와 교환되었기 때문이다. 

나와 여동생이 토끼를 가지고 아빠와 교환하러 갔을 때, 아빠는 토끼장에서 당근을 씹으며 여전히 신문을 보고 있는 상황이 참으로 황당하면서도 웃긴다. 그림책 속 아버지는 신문에 얼굴이 파묻혀 단 한 번도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 양육을 등한시하는 아버지라면 한 번쯤은 이 그림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