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에서 교환해온 그림책은 [옛날 옛적에 아저씨]다.
검정 테두리가 인상적인 유머 있는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아 가져온 책이다.
피에르 프랫(Pierre Pratt, 1962-)은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그림책 작가다.
어린 시절 동네 풍경화를 그렸을 때 담임 선생님이 건물에 검정 테두리를 했다는 이유로 내 그림이 잘못되었다고 평가해서 무척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의 그림이 더 내 마음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림은 누구나 자유로이 그릴 수 있는 것인데, 당시 담임 선생님의 편협한 생각은 지금 생각해도 비교육적이다.
이 그림책의 글은 레미 시마드가 썼다. 레미 시마드(Remy Simard, 1959-)는 캐나다 출신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이 그림책에서는 글만 썼다. 피에르 프랫과는 함께 그림책 작업을 다수했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는 유머가 넘치고 상상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1998년 캐나다 총독 문학상(Canada Governor General's literary Award)을 받았난 보다. 이 상은 캐나다 시민이 만든 책 가운데 자유로운 작가 정신이 표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책에 주어진다고 한다.
'옛날 옛적에'라는 이름을 가진 아저씨라니....
온종일 비바람이 부는 날이 다수인 마을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던 시절에 부모들이 '옛날 옛적에'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면 아저씨가 달려왔다고.
마을 사람들은 이야기를 시작할 때마다 찾아오는 '옛날 옛적에' 아저씨가 성가셨고 그래서 결국 아저씨는 감옥까지 가게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
다행히 아저씨는 한 아이의 아이디어로 감옥에서 풀려나지만...
그래서 마을 사람과 아저씨의 관계는 잘 풀려나갔을까? 이야기의 마지막이 궁금하면 직접 그림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이야기는 끝까지 황당하다. 그래서 웃음이 나온다.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다.
우리나라에서 프뢰벨 테마동화2, 수상작 시리즈 33권으로 번역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