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크리스마스의 기적] 사랑과 웃음을 되찾은 조각가

Livcha 2022. 12. 9. 16:24

[크리스마스의 기적] 그림책 표지

요즘 도서관 교환도서코너에서는 프뢰벨테마동화II, 수상작 시리즈에 눈길이 간다. 

그래서 이번에 바꿔온 그림책은 [크리스마스의 기적(The Christmas Miracle of Jonathan Toomey,1995)]]. 

사실적으로 잘 그린 그림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이 아니라서 지금껏 이 그림책을 외면해왔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서인지 한 번 읽어보자 싶었다.

수잔 워치초프스키(Susan Wojciechowski)가 쓰고 P.J.린치(Patrick James Lynch, 1962-)가 그렸다.

수잔 워치초프스키는 미국 작가인데, 처음에는 공립학교 선생을 하다가 그만두고 사서가 되었고, 1987년부터는 어린이, 10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패트릭 제임스 린치는 아일랜드 예술가이자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다. 그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을 두 번, 크리스토퍼 상을 세 번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그림책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다. 이 그림책은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크리스토퍼상, 비스토상을 받았고 미국 내에서만 백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은 앞서 소개했으니까, 이번에는 크리스토퍼 상(Christopher Awards)과 비스토상(Bisto Book of the Year Awards)에 대해서 언급하려고 한다.

크리스토퍼상은 1945년에 만들어진 기독교 조직 '크리스토퍼'에서 1949년부터 인간정신의 가장 높은 가치를 표현한 책, 영화, 텔리비젼 작품의 작가, 감독, 기획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한다.

비스토상은 아일랜드에서 매년 청소년이나 어린이를 위한 책의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났거나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대상이고 책은 아일랜드어나 영어로 쓰여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조나단 투미는 조각가로 아내와 아이를 잃어 홀로 우울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를 웃게 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기적으로 말하는 것은 행복감을 안겨주는 사람과의 만남이다.

조나단 투미에게 그 기적이 된 사람들은 바로 크리스마스 나무조각품을 의뢰하러 온 맥도웰 부인과 그의 아들 토머스. 

이제 더는 조나단 투미가 우울해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독교인이 아닌 내게 크리스마스는 추운 겨울의 따뜻함을 상징하는 날이다. 사랑이야말로 추위를 몰아주는 따뜻함일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그토록 사람들 사이의 사랑이야기가 쏟아져나오나 보다.

모두에게 온기를 안겨다 주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