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 출판사의 '솔거나라' 시리즈는 우리 문화를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지난 번에 [쪽빛을 찾아서]에 이어 두 번째로 읽는 솔거나라 그림책이다.
사실상 이 그림책의 글도 그림도 모두 크게 내 흥미를 끌지는 않는다.
'옹기'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쓰여진 글과 그림 이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무척 유익한 그림책이다.
옹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 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 뒷부분에 오지와 관련한 정보를 잘 정리해서 이미지와 함께 알려줘서 좋았다.
소줏고리와 같은 것은 처음 본다. 초병과 양념단지도 흥미로왔다.
그림책 속 주인공인 작은 항아리는 소금물과 메주를 담궈서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 그림을 보니 우리 집 옹기가 떠올랐다. 우리 집에는 작은 옹기 둘이 있는데, 하나는 간장, 하나는 된장이 담겨 있다.
2월에 그림처럼 메주와 숯, 고추를 넣어 된장과 간장 가르기를 할 때까지 한 달간 두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