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의 철학은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가 담겨 있다.
존 셀라스(John Sellars)의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은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누구나 접근하기 쉽게 전달해준다.
이 책의 원제는 The fourfold remedy. 2021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복복서가에서 번역출간되었다.
에피쿠로스철학과 스토아철학 사이에는 유사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에피쿠로스가 추구하는 삶은 즐거움이지만 스토아철학이 추구하는 삶은 진지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에피쿠로스 철학이 진지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스토아 철학은 세계주의를 지향하며 세계 속에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에피쿠로스 철학은 공동체적 삶과 은둔을 지향한다.
이 책의 저자는 스토아주의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 에피쿠로스주의자는 아니다.
<노트>
머리말
-에피쿠로스에 의하면 인간의 이상적인 삶은 육체적 욕구의 충족보다는 모든 정신적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상태에 이르기 위해 매진하는 것
-에피쿠로스는 불안의 네 가지 원인을 규명하고 그 각각을 반박하는 논거를 제시했다. 그래서 훗날의 어느 에피쿠로스 추종자는 그의 철학을 '네 가지 처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에피쿠로스는 단순한 즐거움에 기반을 둔 소박한 삶을 옹호했으며, 지금 여기서 정신적 평정에 이르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았다. 에피쿠로스의 메시지는 우리가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으며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불안의 시대에 마음의 평화, 물질적 소비문화 속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사회에서 우정의 가치, 거짓정보가 넘치는 현대사회에서 진실의 중요성을 가르침.
1장 치료로서의 철학
-레스보스섬의 미틸레네에 머무는 동안 그는 철학 강의를 시작했고 평생지기가 될 헤르마르코스도 만났다.
-아테네에서 아테네 성벽 외곽에 땅을 구입한 에피쿠로스는 친구, 추종자와 함께 자급자족하는 소박한 삶을 꾸림.
-에피쿠로스는 약 사십 년간 철학공동체를 이끌면서 간소한 집단생활함.
-에피쿠로스의 추종자인 디오게네스 노인은 리키아(현재 터키 남서부)의 작은 마을 오이노안다에서 에피쿠로스의 생전의 말을 새긴 벽을 세움. -'디오게네스의 벽'
-지금 남은 에피쿠로스의 편지는 세 통. 헤로도토스(물리학), 피토클레스(기상학), 메노이케우스(윤리학)에게 보낸 편지.
-에피쿠로스에 의하면 철학은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
-루크레티우스의 유일한 작품은 철학시인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에피쿠로스의 물리학을 설명하고 옹호함.
-루크레티우스가 가장 적대시한 것은 '미신'
-베르길리우스, 호라티우스-둘다 나폴리만에 살았던 시인. 에피쿠로스 학파인 필로데모스의 영향을 받음.
2장 평정으로 가는 길
-쾌락은 좋은 것이며 고통은 나쁜 것이니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해야 한다
-쾌락을 추구한다는 것은 사실상 고통이 없는 상태, 추위와 배고픔과 아픔 등 우리가 피하고 싶어하는 조건에서 벗어난 상태를 추구하는 것.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쾌락 유형-동적 육체적 쾌락(먹는 행위), 정적 육체적 쾌락(배고프지 않는 상태), 동적 정신적 쾌락(친구와 즐거운 대화), 정적 정신적 쾌락(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상태)
-쾌락이란 모두 좋은 것. 하지만 무조건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성찰이 필요.
3장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우리가 필요한 것은 얼마 안 되기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항상 모든 쾌락을 거부할 필요는 없다. 불필요한 쾌락을 즐기는 동안 감사할 것. 탐닉을 절제할 것.
-사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자유롭고 자립적으로 만들어줌.
4장 우정의 즐거움
-친구란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우정이란 배려와 도움을 주고 받되 단지 호의의 교환에 그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관계.
-우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재산이 필요하다.
5장 자연을 탐구해야 하는 이유
-신을 두려워마라/죽음을 염려하지 마라/좋은 것은 구하기 어렵지 않으며/끔찍한 일은 견디기 어렵지 않다(에피쿠로스 철학의 핵심을 필로데모스가 요약정리)
6장 죽음을 두려워마라
-우리는 물리적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죽으면 원자가 흩어지고 끝.
에피쿠로스에 의하면 1)육체적 고통은 대부분 약하거나 빨리 끝나거나 둘 중 하나. 지속적이지만 약한 고통은 견딜 만하고 격렬한 고통은 빨리 끝난다. 2) 육체적 고통이 나빠도 정신적 고통보다는 훨씬 낫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만족감. 만족은 질적인 것.
-"우리는 단 하루에도 영원에서와 똑같은 쾌락을 얻을 수 있다."(필라데모스)
-"오늘을 즐겨야 한다(Carpe diem)"(호라티우스 경구)
7장 만물에 관한 설명
-세상 만물은 계속해서 창조되고 파괴될 운명.
맺음말
-15세기에 발견된 두 가지 문헌: 디오르게네스 라에르티오스가 기록한 에피쿠로스의 편지와 가르침/루크레티우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