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에서 다섯아이를 키우며 사는 부부이야기.
산골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는 이런 삶을 선택한 사람들은 모두 도시삶을 계속하기 어려워 도망치듯 산골로 들어간 사람들이었다.
이 글의 저자 역시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산골에서 자급자족을 자발적으로 진지하게 합리적 판단을 동원해서 긴 시간 숙고하고 계획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드문 것은 그만큼 쉽지않은 선택이기 때문.그래서 난 절대로 이런 삶을 낭만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
이 책에 적힌 일곱식구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꿋꿋이 어려운 생활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럼에도 도시와 상당히 단절된 곳에서 성장하는 다섯 아이에 대한 염려를 떨치기 어렵다.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아이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 속의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나 청소년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책은 세월이 한참 지난 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아이들은 잘 자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