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옥이 쓰고 그린 그림책 [행복한 우리 가족(2014)]은 가족이기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그림책이다. 한성옥의 또 다른 그림책인 [나의 사직동(2003, 보림)]을 읽은 적 있다. 개발로 사라져갈 사직동이란 동네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그림책이었는데 사라질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래의 그리움,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좋았다. [나의 사직동]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우리 가족]에도 비판적인 작가 시선이 담겼다. 한성옥은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잔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상을 받았다. [행복한 우리 가족]의 그림책 구성을 보면, 아이의 그림 일기처럼 보인다. 하단에 아이의 일기가 적혀 있고 그림은 아이의 가족의 봄나들이에 관한 것이다.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