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올리비에 아당(Olivier Adam, 1974-)의 [겨울나기(passer l'hiver, 2004)]. 이 작가는 이 단편집으로 공쿠르 단편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카뮈를 떠올리게 하는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가 특징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정말로 이 작가의 문체는 건조하고 간결하다. 이 건조하고 간결한 문체는 고통스러운 삶을 드러내는 좋은 표현법이 되는 것 같다. 어느 코미디언의 죽음, 점점 지쳐가다, 한밤의 여자, 새해 첫날, 입을 다물다, 귀가, 라카노, 소리없이, 눈을 맞으며, 총 9편의 단편이 책 한 권을 이루고 있다. 단편 속 인물의 일상은 처절할 정도로 힘들고 비참한 느낌을 준다. 너무 힘들어서 길게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그 느낌을 작가의 문체가 말해주는 것 같다.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