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네 집]은 1998년에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된 20년 전의 시집. 1, 이 시집은 추억을 담은 시집 같다. 시인은 과거의 사랑, 아버지 이야기 등 추억을 되새김질하면서 시를 쓴다. 2. 시의 길이가 다양한 것도 재미있다. 제 1부의 '첫눈', 제 4부의 '이별'처럼 은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시도 있지만, 몇 페이지에 걸치는 아주 긴 시들도 있다. '옛 사랑의 추억'을 표현한 제 1부의 '그여자네 집'(시집 제목이기도 하다), 교사인 시인이 학교일을 끝내고 집으로 걸어 돌아가 집에 도착해 잠이 들 때까지 이야기를 그린 제 2부 '나는 집으로 간다', 눈 오는 밤부터 새벽, 새벽잠 그리고 아침, 다시 잠들고 점심으로 이어지는 눈오는 겨울날 추억을 담은 '그 해 그 겨울 그 집', 집을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