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오후의 소묘'가 이번에 출간한 책은 [꽃들의 말(2021)]. 꽃들이 말을 한다는 걸까? 원제는 'Les fleurs parlent'였다. 꽃들이 말을 한다는 거네... 꽃들이 무슨 말을 한다는 걸까? 읽고 보니까, 꽃들을 소재로 한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자줏빛 꽃이 들려주는 이야기. 아니, 자줏빛 꽃, 즉 보라색 튤립을 소재로 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왜 붉은 색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나이든 원예가가 자신이 품종개량한 보라빛 튤립에 대한 애착 때문에 삶이 피폐해지다가 결국 그 꽃을 손에서 놓음으로써 평화를 얻는다는 이야기. 어떤 것에 대한 지나친 애착, 집착이 자신은 삶을 힘들게 하기에 집착을 버려야 삶이 편안해진다는 지혜를 담았다. 두 번째 이야기는 하얀 꽃이 들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