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무레 요코 책 읽기는 계속. 무려 5번째 책이다.이번에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지 않고서는 일상이 힘든 노인들과 그 주변 가족, 친지의 이야기를 다룬 [결국 왔구나]. 처음 이 책을 도서관 서가에서 집어들고서는 무엇이 결국 왔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했다. 책을 읽고 나니 그 무엇은 다름 아닌 타인의 돌봄이 필요한 노년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왔구나]는 일본에서 2017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문학동네에서 2018년에 번역 출간했다.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비록 일본의 이야기라고는 해도 각각의 이야기는 노년에 대한 불안을 안겨준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 뿐만 아니라 그 노인을 감당해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불안. 8편의 이야기 중 '형, 뭐가 잘 났는데?'를 제외한..